과학적 분석

이상적인 종합 영양제 "구기자"

구기자는 어떤 식품이며 어떤 약리작용을 가졌기에 불로장수의 묘약이라 하는 것일까?

일본 학계에서는 구기자에 대한 베타인과 루진이 들어있어 인체에 약리 효능을 발휘한다는 설이 공인되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 위해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약리시험실에 구기자의 약리적성분 검출을 의뢰했다. 그 결과 모든 구기자에는 베타인, 작산틴, 루진, 피사린, 베타-시토스테롤-그루소사이드 등이 들어 있었다.

구기자의 약리작용

구기자의 성분을 중심으로 그것이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살펴보자.

베타인은 원래 엿기름, 사탕무우 등에 들어있는 결정성 알칼로이드로 아미노산의 한 종류다. 이것은 인체의 대사 작용을 맡고 있는 간장에 좋을 뿐 아니라 해독제, 무산증, 위산결핍증 약으로 쓰인다.

피사린과 젝산틴은 당근 등에 많은 카로틴류로 몸 안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변하는데 이것은 눈의 영양이 되고 약이 되어 야맹증, 약시 등 치료에 좋다. 뿐만 아니라 생장증진 병에 대한 저항력을 배양하는 영양소이며 약으로 쓰인다.

구기자 잎사귀에 많은 루진은 메밀에 많은 것으로 모세혈관 작용을 촉진해 뇌출혈 및 안저출혈 등을 예방한다. 구기자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이 약리작용을
 한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한편 일본인들이 구기자의 약리작용중 하나로 높이 평가하는 것은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점이다. 인체는 원래 산성화되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만병을 청하고 사람이 중년기에 접어들수록 이 경향이 심하다. 구기자는 그 자체가 강한 알칼리성 식품이라 인체의 산화를 중화하여 질병에 강하게 한다고 일본인 학자들은 새로운 학설을 내세웠다.

구기자에 함유된 니코틴산도 비타민B2의 복합체로 식욕부진, 구내염 두통, 신경불안, 경련, 지각운동 신경의 마비, 간기능 장애, 거친 피부 등에 관계하고 간질병에 특효약이며 신경 안정제로 현대 문화병 환자에게 다시 없는 영약이라는 주장이다. 구기자는 특히 고혈압, 저혈압 등 혈압병에 특효하고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신장병, 간장병, 천식, 간질병에 좋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폐결핵, 중풍, 결막염, 위하수, 위산 과다는 물론 외상 치료에도 좋고 무좀, 피부병, 부증에도 영향을 주고 원기증진, 식욕증진, 대머리, 실명, 노안, 불임증, 감기, 이질, 변비에도 좋으며 달리는 주력에 까지 영향을 준다.

한방서의 기록

지금으로부터 1750여년 전인 중국의 후한시대에 저술된 『신농본초론(神農本草論)』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한방관계 서적 중 가장 오래된 책이면서도 현대 저술가들이 따르지 못할만큼 잘 쓰인 책이라 근래 한방서 저술가들이 저술의 기본을 삼고 또 근래 본초론도 이 책의 이론을 대개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책은 인간에 쓰는 약의 종류를 1년의 날수와 같은 365종으로 정하고 그중 120종을 상약(上藥), 다시 120종을 중약(中藥), 나머지 120종을 하약(下藥)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중 상약은 인간의 생명을 기르는 약이라 이름하고 경신내노(輕身耐老)하는데 쓰이는데 독이 없으므로 오래 먹을수록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약은 간혹 독이 있거나 나타나므로 몸에 맞춰 가려 먹어야 하며 오래 복용하면 안되고 하약은 모두 독이 있으므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데 조금씩 택해 먹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구기자와 인삼은 『신농본초론』에 상약에 속하는 것으로 구분해 있으며 그중에도 구기자는 상약중의 상약이라 오래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가히 늙음을 이길 수 있다고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