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장수의 전설

OB맥주 20년사 내용 발췌

옛날 중국의 강서에서 한 사자가 길을 가던 중 나이 16~17세 가량의 젊은 여인이 80노객의 종아리를 걷어 올리고 회초리로 매질하는 것을 보았다. 하도 기이한 생각이 들어 길을 가던 사자는 이 여인을 붙들고 연유를 물었다. 여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놈은 내 셋째 아들이오. 그런데 약을 먹기 싫어해 이같이 때리는 것이오." 라고 말했다.

더욱 기이한 생각이 든 사자는 "대체 당신은 몇 살인데 이 노인더러 셋째 아들라 이르오." 하고 물었다. 여인의 대답인 즉 "금년 내 나이 395세요." 라고 대답했다. 말을 들을수록 의심만 더해간 사자는 "정말 당신의 나이가 395세라면 그처럼 늙지 않은 비결이 있을 터인데 그 비결을 말해주시오." 라고 간청했다. 

여인의 대답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들에 자라는 구기자를 계속 먹은 일밖에 없다고 일러줬다. 사자는 집에 돌아가 그 여인이 일러 준 대로 구기자를 매일 먹었다. 

이 밖에 일본에서 발행된 구기 관계 서적을 보면 눈이 어두워 신문을 읽을 수 없던 80세 노인이 구기자를 먹기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신문을 읽을 수 있었다던가 허리가 펴졌다던가 하는 실화가 수없이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외국 얘기는 그만두고라도 진도 북상리에는 어느 장수 가문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북상리에는 대대로 장수하는 한 가문이 있었다. 이 가문에는 그 집만 먹는 조그만 샘이 있었는데 늙은 구기자나무가 샘 곁에 있어 운치도 있었으나 잎이 샘에 떨어져 불편도 주었다.

샘에 떨어지는 구기자 잎을 귀찮게 여긴 한 자손이 그 구기자를 파버렸다. 그 후로 이 장수의 가문은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수명 밖에 누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 집안이 오래 살았던 것은 옹달샘 가의 구기자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앞다투어 구기자를 심고 이를 먹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구기자라 한다.